이형택(25.삼성증권)이 한국 테니스 사상 첫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결승에 진출했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세계랭킹 81위로 8번시드인 이형택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웨스트사이트클럽에서 열린 US클레이코트챔피언십대회(총상금 35만달러) 단식 결승에서 세계 69위 앤디 로딕(18)을 맞아 선전했으나 0대2로 아쉽게 졌다.
이형택은 투어대회에서 비록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상금 2만4천달러와 함께 랭킹포인트 120점을 받아 엔트리시스템 랭킹 60위권에진입할 전망이다.
이번 준우승으로 이형택은 오는 28일 시작되는 올시는 두번째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에서의 전망을 밝게 했다.
전날 한국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투어대회 결승에 올라 새 역사를 썼던 이형택은 이날 4강전까지 위력을 발했던 포핸드스트로크가 좋지 않았고 서비스의 강도와 첫서비스 성공률도 많이 떨어진 것이 패인이었다.
여기에다 최고 시속 227㎞에 육박하는 로딕의 강서비스를 되받아치는 데에도 애를 먹어 투어 첫승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이형택은 첫세트에서 10번째 게임을 따내며 게임스코어 5대5까지 맞섰지만 서비스권을 쥔 11번째 게임에서 그라운드스트로크가 계속 베이스라인을 조금씩 벗어나면서 결국 2게임을 내리 내주고 말았다.
이후 이형택은 계속된 서비스 난조와 포핸드스트로크의 위력 약화로 고전을 거듭하며 2번째 세트도 3대6으로 힘없이 패하고 말았다.
지난달 애틀랜타챌린지대회에 이어 데뷔 1년도 안돼 2번째 투어 패권을 차지한 로딕은 "이형택은 훌륭한 선수(great player)"라고 치켜 세웠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휴스턴 한국영사관의 조건희 영사 등 100여명의 교민들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찾아와 열렬히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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