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한 예란 페르손 스웨덴총리 등 유럽연합(EU) 대표단은 6일(한국시간) "북한 방문은 북한을 개방시키기 위한 중요한 단계이지만 시작에 불과한 것"이라며 "방북결과가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공동외교안보 고위대표, 크리스 패튼 EU 대외관계담당 집행위원, 한스 달그렌 스웨덴 외무차관 등 3명 EU 대표단은 이날 방북 결과를 EU 외무장관들에게 보고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인권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약속 등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방북 의미=달그렌 차관은 이번 방북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광범위한 문제에 관한 의견 교환 △북한의 남북공동선언 이행 약속 △김 위원장의 2차 남북정상회담 의지 확인 △북한과 인권, 비확산, 신뢰구축, 경제개혁 논의 등 4가지 목적을 갖고 시작됐다며 김 위원장과의 "5시간에 걸친 회담을 통해 이 목적들은 모두 달성됐다"고 말했다.
달그렌 차관은 "김 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우정을 중요시했으며 남북한 화해조치가 언젠가는 통일로 이어질 것을 낙관했다"고 전했다.
북한내 인권문제와 관련, 크리스 패튼 EU 대외담당 집행위원은 "낙관적인 입장은 아니나 북한과 인권대화를 시작키로 한 점이 일정 정도의 진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U 대표단은 또 "김 위원장이 한반도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간섭을 우려했으며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지나치게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과제=EU 대표단은 남북한 화해조치 지속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미사일, 핵문제해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 핵실험금지조약 비준을 촉구했다.EU 측은 조만간 북한에 대해 △국제경제에 관한 북한 중앙정부 관리 교육, 훈련 △에너지부문 복구 등 2가지 사안에 대한 기술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혀 EU와 북한간 새로운 협력관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또 "김 위원장이 EU와의 관계 강화를 원하고 있다"고 발표한 점도 북한과 EU간 협력 교류사업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외신종합=류승완 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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