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치매노인이 20년내에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들을 부양하고 치료할 사회복지시설과 의료시설 부족현상이 심각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영남대 김한곤 교수(사회학)는 10일 열릴 영남대 노인학연구소의 '치매노인'주제 세미나발표 논문에서 이같이 예측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대구 경우 2000년 현재 1만1천737명인 치매노인은 2010년쯤 1만9천652명으로 증가하고 2020년에는 3만2천66명으로 급증, 20년동안 3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다른 사람의 부분적인 감독과 간호가 필요한 중등증(中等症) 치매는 2000년 3천169명에서 2020년 8천658명으로, 최소한의 개인생활마저 유지할 수 없는 중증 치매노인은 1천526명에서 4천169명으로 불어난다는 것.
경북지역은 2000년 현재 2만7천291명에서 2010년 3만9천97명, 2020년에는 5만1천653명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하며, 이 가운데 중등증 이상의 치매노인은 2만여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처럼 급증하는 치매노인을 부양하기 위해 현재에도 턱없이 부족한 복지서비스 시설 및 노인 요양시설의 증설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구에는 18~34곳의 치매요양시설이 필요하나 주간보호시설 4곳, 요양시설 1곳이 고작이며, 경북도 43~80곳이 있어야 하지만 주간보호소 5곳, 치매전문요양시설 5곳(356병상)뿐이다.
따라서 이같은 시설 부족사태는 향후 20년간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 가정봉사원 파견소, 주간보호시설 및 단기보호시설의 대폭적인 확충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특히 핵가족화와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의 증가로 2020년에는 대구의 경우 50~94곳, 경북에는 82~151곳 이상의 치매 전문요양시설이 필요할 것으로 보았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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