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대구 장외발매소(TV경마장)의 업체 선정이 늦어지고 있어 잡음이 일고 있다.
특히 대구와 같은 시기에 TV경마장 신설을 추진한 부산의 경우 마사회가 당초 방침대로 지난달 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 눈치보기' 등의 의심을 사고 있다.
마사회는 지난 2월 대구 장외발매소 유치를 희망하는 업체신청을 받아 1차 심사를 거쳐 ㄱ호텔, ㄷ빌딩, ㅅ빌딩, ㄱ실업, 또다른 ㄷ빌딩 등 5개 업체로 압축해 실무진 평가작업을 실시했다.
윤영호 마사회장(민주당 경북지부장)은 "마사회의 내부규정에 맞는 곳을 선정해 4월말까지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연간 80억원 내외의 마권세수입을 기대하며 TV경마장 결정을 기대하고 있는 대구시관계자는 "마사회에 발표시기를 문의한 결과 '실무 평가작업은 끝나 상부의 내부결정만 남았다. 마사회 이사진으로 구성된 심사위에서 결정할 것'이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구 신청업체들 사이에서는 각각 결격사유가 있는 데다 정치권 로비설까지 겹쳐 혼미양상에 빠졌다는 소문이 무성한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마사회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10월로 발표를 연기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으며, 마사회 내부에서는 이에 관해 함구령이 내려져 어떠한 입장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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