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25)이 홈런더비 단독선두에 오르며 홈런질주 채비를 갖췄다.이승엽은 8일 광주구장에서 별린 해태와의 경기에서 0대0으로 맞선 4회초 해태 선발 최상덕의 몸쪽직구를 받아쳐 우중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 공동선두에 오른지 4일만에 홈런을 추가한 이승엽은 54개의 홈런을 기록한 99시즌 9호홈런(5월5일)보다는 페이스가 조금 늦지만 지난해보다는 페이스가 빠른 편이다. 이로써 이승엽은 2년만의 홈런왕 탈환, 통산 3번째 홈런왕을 향해 방망이를 곧추세웠다.
그러나 경기결과는 이승엽의 방망이와 엇박자로 놀았다. 「사제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집중력에서 앞선 해태가 11대5로 승리.
삼성이 4회 이승엽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자 해태는 산토스의 2루타를 득점으로 연결, 동점을 만들고 삼성이 5회 3안타 사사구 3개 등을 묶어 다시 3점을 달아나자 해태는 5회말에 무려 15명의 타자가 나와 8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단숨에 10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6명의 투수를 가동하며 해태에 방어벽을 펼쳤으나 봇물터지듯 불뿜는 해태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4이닝동안 7안타를 맞고 5실점, 올 시즌 4연승 끝에 첫 패를 당했다.
잠실구장에서는 한화가 1이닝에 선발타자 전원 득점을 기록하며 선두 두산을 10대7로 물리쳐 공동 2위에 복귀했고 수원에서는 데뷔 8년만에 첫 선발승을 거둔 신윤호의 호투에 힙입어 LG가 현대를 6대3으로 이겼다, 롯데와 SK의 마산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8일전적
삼성 000 13 1 000 - 5
해태 000 1100 00ⅹ- 11
△해태투수=최상덕(승), 성영재(7회·세이브) △삼성투수=배영수(패), 김태한(5회), 김현욱(5회), 라형진(5회), 박동희(7회), 정성훈 △홈런=이승엽(4회1점·삼성)
▲한화 10 - 7 두산
▲LG 6 - 3 현대
▨9일 선발투수(광주)
삼성 김상진- 해태 이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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