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왕설래

○…문희갑 대구시장이 9일 시의회 시정 답변을 하던 중 지역 모 국회의원을 겨냥 "밀라노 프로젝트의 하나인 패션어패럴 사업에 대해 지역 출신 모 의원이 국회에서 틈만 나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불쾌한 심정을 표출.

문 시장은 이날 섬유 신소재 연구기관의 타지역 유치와 관련, 시의원들이 섬유산업에 대한 비전이 없다고 몰아붙이자 갑자기 화살을 모 국회의원으로 돌린 뒤 "시는 균형적인 감각과 소양을 갖고 있으며 패션어패럴 사업은 세계적인 용역회사가 1년간의 조사끝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부연 설명.

이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문 시장이 지칭한 의원은 국회섬유발전연구회의 두 ㅇ의원중 한명이 아니겠느냐"며 "평소 시장이 이날 언급한 의원에 대해 상당히 기분이 상해 있었던 것 같다"고 한마디씩.

○…민주당 김중권 대표가 9일 유치송 헌정회장 등 원로 정치인들을 예방, 정국운영에 대한 조언을 듣는 자리에서 여야공방의 돌격대 역할을 하고 있는 대변인제도의 폐해를 제기하며 폐지를 주장해 눈길.

유 회장은 오후 헌정회사무실에서 김 대표의 예방을 받고 "여야가 너무 경색돼있다. 여야 영수들이라도 만나서 정국을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며 "여야는 (정권)쟁취가 목적이 아니라 국가를 바로세우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여야 협력 정치를 강조한 뒤 여야 대변인들간 정제되지 않은 설전의 폐해 문제를 제기.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표로 취임하면서부터 (야당으로부터) 무차별 공격을 받았다. 나를 아지태라고 하면서 공격했다"며 서운함을 표시하고 대변인제도의 폐지를 주장.

○…국세청을 동원해 대선자금을 조달했다는 이른바 세풍(稅風)사건으로 지난 99년 9월 의원직을 사퇴, 미국에 건너가 있다 지난 6일 귀국한 서상목 전 의원이 8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를 방문, 정치재개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제기.

이날 여의도 부국빌딩에 있는 이 총재 후원회 사무실을 찾은 서 전 의원은 이에 대해 "귀국인사차 이 총재를 찾아뵌 것"이라며 "정치적 의미는 전혀 없다"고 정치재개설을 부인.

그러나 당내에선 서 전 의원이 그동안 사실상 폐쇄상태였던 역삼동 사무실을 재가동한 점 등에 비춰 내년말 대선을 앞두고 이 총재 측근으로 복귀, 대선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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