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패션 30년 디자이너 박동준씨

"그동안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하고, 또한 나 자신을 돌아보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오는 17일 오후 6시 30분 대구의 인터불고 호텔에서 패션디자인 활동 30주년 기념 패션쇼를 갖는 박동준(50)씨.

인터불고 개관기념 초청쇼인 이번 패션쇼에서는 박씨는 (주)영도섬유의 벨벳원단 등을 소재로 만든 2001년 추동복을 선보일 계획이다.테마는 '내일은.. 오늘이 그립다'. 과거를 회상하며 자신을 반추하는 의미이다.

선을 핸드시티치(수공예)기법으로 표현, 중세의 신비로움을 담아낸 작품과 벨벳에 화가의 그림을 프린팅해 귀족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낸 작품도 있다.또 화가 칸딘스키 작품의 점.선.면을 응용한 작품도 내놓는다. 출품작은 모두 100여점.

전체적인 분위기는 러시아풍. 박정자, 손숫, 윤석화씨 등 세명의 연극배우들이 박씨가 디자인한 의상을 입고 안톤 체호프 원작 '세 자매'의 첫 장면을 연기,드라마틱한 패션쇼를 보여주게 된다.

또 플루트 연주자 이주희씨, 메조소프라노 김정화씨, 가수 유열씨 등의 공연도 있다.영문학을 전공, 패션디자인에 대해 막연한 동경을 갖고 있던 박씨는 지난 72년 어머니가 운영하던 의상실에서 실습을 시작, 국내 최초의 남성 디자이너 이종천(작고)씨를 사시했고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등 이론과 실기의 기반을 다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패션에 대한 열정이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옷에 담긴 디자이너의 정신과 노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질 때까지 열심히 창작하고 싶습니다."실용성과 예술성의 조화를 추구하는 그는 요즘 북아시아, 러시아, 인도 의상과 중세 의상의 현대화 작업, 화가의 작품을 패션과 접목시키는 작업 등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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