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뼈 질환에 약으로 쓰여 오면서도 성분이 확증되지 않았던 '홍화'의 약효가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보건복지부 연구과제를 맡아 연구해 온 이원정(경북대 의대).최상원(대구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밝혀낸 것. 연구팀은 "홍화 씨에 함유된 '마타이레시놀' 등 폴리페놀 성분이 뼈 형성.분화를 촉진시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물질임이 동물실험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마타이레시놀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일종.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투입하는 방법으로 골다공증 등에 대처해 왔으나, 장기 사용 때 오는 암 등 부작용을 우려해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개발돼 왔다. 지금까지 개발된 대표적인 것이 아마인(flaxseed)이란 식물에서 나오는 이 마타이레시놀, 콩에서 추출되는 이소플라본(제니스테인) 등이다.
그러나 마타이레시놀은 항암 성분으로만 알려져 왔을 뿐 뼈 형성.분화 촉진 기능이 있는 줄은 파악되지 않아 왔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원정 교수는 "쥐를 대상으로 홍화씨의 골질환 예방 효과를 연구한 결과, 에스트로겐 결핍으로 유발된 골다공증의 진행을 크게 억제시키는 것으로 밝혀졌고, 특히 '마타이레시놀' 성분이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정도의 골아세포 증식.분화 촉진력을 갖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최상원 교수는 "홍화씨에서 마타이레시놀을 뽑아 분말로 만드는 기술 등을 이미 특허출원했고, 관련 논문은 곧 국제.국내 학회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홍화씨 추출물이 개발되면 농가 소득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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