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한때 금기시 되기도 한 광주 민주화 항쟁을 소재로한 2부작 민주화 특집극 '낮에도 별은 뜬다'를 오는 18일 밤 9시 55분에 방송한다.
김운경 극본, 임화민 연출의 이 드라마는 20여년이 흐른 지금의 시점에서 민초들의 가슴 속에 또렷이 남아있는 상흔을 위로하고, 당시 광주 민주화 항쟁의 역사적 재조명을 통해 민주화의 참 뜻과 올바른 정신을 되새겨보는 것이 기획취지. 1980년 5월 광주를 무대로 주인공 갑수(감우성 분)가 군인에게 쫓기는 대학생을 우연찮게 숨겨주었다는 이유로 계엄분소로 끌려가 고문기술자 강상사를 만나게 되면서부터 엉뚱하게 일그러지는 그의 인생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중학교를 중퇴한 갑수는 27세의 나이로 외사촌형이 경영하는 나이트클럽 '황제'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 어느날 외상 값을 받기 위해 광주로 출장간 갑수는 최루탄 냄새가 짙게 배어 있는 전남도청앞 거리를 지나면서 택시안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계엄 포고령을 무덤덤하게 듣는다. 만나기로 한 박소장과 술을 마시고 종업원 양미와 근처 여관에 든 갑수는 피투성이가 된 채 여관방에 뛰어든 대학생 태준을 침대 밑에 숨겨준다. 수색과정에서 태준이 군인들에게 발각되고 갑수와 양미는 계엄분소로 끌려간다.
혹독한 고초를 겪은 후 훈방조치된 둘은 양미의 남동생 은철의 자취방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 날 동네 부근에서 처참하게 죽어 있는 은철의 시체를 발견하고, 둘은 앞장서서 흥분한 시민들과 함께 도청으로 가다 외신기자의 카메라에 담기면서 고문기술자 강상사와 다시 만나게 된다. 국가전복을 위한 반국가 사범이라는 죄목을 뒤집어쓰고 둘은 군사재판에서 5년형을 선고 받는다. 그리고 20년후, 강상사가 신도시에서 통닭 집을 한다는 소식을 들은 갑수는 그를 살해하기로 결심한다는 줄거리다.
나이트클럽 영업 사원 갑수 역에 감우성이, 룸살롱 종업원에서 동생의 죽음으로 인해 민주 투사로 변신하는 양미 역에 김여진이 출연한다. 또 고문기술자 강상사 역은 연기파 중견배우 명계남이 열연한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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