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일현의 입시상담실

◈중간고사 성적 나빠 의욕 상실

문 : 고3 수험생입니다. 열심히 공부했는데 중간고사를 좀 망치고 나니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고, 수업시간과 자습시간에는 집중이 잘 되지 않고 잠만 옵니다. 슬럼프를 탈출할 방법이 없을까요?

답 : 많은 수험생들이 여러 요인에 의해 요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첫째는 계절적 요인입니다. 날이 더워지면 대부분 사람들은 졸음이 많아지고 하는 일에 집중이잘 안 됩니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이 활력을 되찾고 집중력을 증강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충고합니다.

둘째는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서 오는 좌절감과 초조함 때문에 의욕을 상실하는 경우입니다. 새학기가 시작된 후 두 달 정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한 두 차례 치른 모의고사와 중간시험에서 기대치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 스스로에게 실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수능 공부는 한 두 달만에 그 결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적어도 몇 달간은 지속적으로노력해야 구체적인 점수로 변화가 일어납니다.

특히 재학생은 여름 방학이 지나야 기대하는 성적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모의고사 성적에 너무 연연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의고사 점수는 현재의 학업 성취도와 상대적인 위치를 알게 해 주는 참고 자료일 따름이지 목표로 하는 대학의 당락을 미리 예견하고 결정짓는 잣대가 아닙니다. 변화에 대한 확신을 가지면 현재의 어려움을 보다 잘 견딜 수 있습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되 느긋하게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질문한 학생은 당분간 장기적인 계획보다는 한 주일 혹은 3∼4일 단위로 학습계획 세우고 이를 반드시 실천하여 성취감을 느끼는 생활을 해보길 권합니다. 그렇게 하면 중간고사 이후 풀어진 자신을 다잡고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될 것입니다. 수험생에겐 그 어떤 글이나 어느 누구의 말도 궁극적으로 위안을 주지 못합니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천함으로써 얻게 되는 성취감이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의 원천임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대구 일신학원 진학지도실장 ihn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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