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한항공 대구~인천 직항로

대한항공이 대구~인천간 등의 직항로 개설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은 다소 예상밖의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 주무 부처인 건교부는 그동안 "항공사별 자율적인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사안으로 이들 회사가 운영적자를 내세우며 난색을 표하고 있어 탑승 승객수 증가 등의 변수가 없는 한 어렵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때문에 관심은 적자 운행이 예상되는 직항로 개설을 떠안게 된 대한항공의 손익계산 전망과 배경 등에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건교부에 직항로 개설 건의서를 제출하면서 몇 가지 논거를 제시했다.

우선 인천공항에서 국내선 및 국제선간에 직접적인 환승이 가능해질 경우 승객편의가 대폭 제고돼 승객 유치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인천공항내 국제선 계류장 이용시 환승 소요시간 역시 최대 40분까지 단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고객편의 제고 및 환승시간 단축으로 연계 가능 국제 노선망을 대폭 증가시킬 수 있게 됨에 따라 연간 1만6천명, 약 7억원의 수익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대구공항에서 출입국 관리업무 등을 수행할 수 있게 되면 인천공항에서 별도의 직원 배치가 필요하지 않은 데다 환승 소요시간 단축에 따른 효율적인 운항스케줄 운영으로 항공기 가동률 및 승무원 운영 최적화가 가능하다는 것.

이외에도 대한항공 이종희 부사장은 "우리 회사에 대해 대구.경북지역 주민들이 갖는 애정에 보답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대구는 물론 광주 등에서도 적자 문제로 직항로 개설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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