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와인맛 배로 즐기기

와인은 생각만큼 그렇게 까다로운 술이 아니다. 적절한 매너를 곁들여 즐거운 마음으로 마시면 된다.

와인을 처음 마시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들을 간추려봤다.

▨약간 단맛이 나는 화이트 와인으로 시작=한가지 맛이라도 정확히 느낄수 있도록 한 종류를 반복해 마셔본다. 맛과 향에 익숙해지면 다른 와인으로 옮겨 반복해 마셔본다. 그러는 사이 점차 와인의 맛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초보자를 위한 화이트 와인으로는 독일 라인란트팔츠 지방의 리슬링, 미국 캘리포니아와 칠레의 샤르도네,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세미옹 등을 권할만하다.

▨와인을 살 때는 라벨을 살펴보자=와인의 등급, 원산지, 나이, 특징 등이 기록된 라벨이 병에 붙어 있다. 유럽 지역은 생산 지역명을, 캘리포니아, 호주, 칠레 등은 포도품종을 주로 내세운다. 화이트 와인은 당도가 높고 오랜 것일수록 색깔이 진하다. 초보자에겐 알콜 농도가 낮고 당도가 높은 독일산 화이트 와인이 적당하다.

▨와인 맛을 즐기려면=와인잔은 와인의 향을 오래 지속할 수 있도록 몸통이 둥글게 부풀어 있고 입구가 좁은 것이 좋다. 잔의 다리는 학의 다리처럼 길어야 잔을 잡을때 체온이 와인에 전달되지 않는다.

와인을 받을 때는 잔을 들지 않고 식탁에 그대로 둬야 한다. 따를 때는 병 입구에 와인이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병을 약간 돌린다. 한 번 따를 때의 적당량은 와인잔의 3분의2 정도. 마실 때는 잔의 다리를 잡고 음미하면서 조금씩 마신다. 잔의 몸통을 잡고 마시면 체온에 의해 와인의 맛과 향이 변질될 수 있다.

▨보관 요령=과일주이기 때문에 오래두면 변질되기 쉽다. 서늘한 그늘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 병을 눕혀서 보관해야 한다. 병을 세워두면 코르크마개와 병의 틈으로 산소가 들어가 와인이 산화하기 쉽다. 일단 뚜껑을 딴 병은 4, 5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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