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부터 대구지역의 모든 소액 상거래와 교통·통신요금 및 행정민원 수수료가 현금대신 전자화폐로 결제하는 시대가 열린다.
TINC(대구종합정보센터)와 대구은행, 금융결제원은 24일 오전 대구은행 본점 9층 회의실에서 가칭 '디지털 대구카드' 사업추진 협약 조인식을 체결하고 실무협의회를 구성, 6월부터 전자화폐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TINC와 대구은행, 금융결제원은 사업 운영을 위한 법인(자본금 125억원)을 6월초 설립해 11월까지 가맹점 유치, 회원가입,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 뒤 오는 12월부터 교통 및 유통분야부터 '디지털 대구카드' 시범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900억원의 민자를 유치하는 한편 내년 3월 본격 서비스 실시때까지 100만 카드회원과 10만 가맹점을 확보, '디지털 대구카드'가 기존 현금 및 신용카드 기반의 지급·결제방식을 신속하게 대체하는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TINC의 박녹 사장은 "카드발행은 대구은행이 맡고 카드리더기(단말기)는 민자유치를 통해 가맹점에 무료 보급할 계획"이라며 "250만 시민이 오랫동안 한울타리에서 생활하며 경제활동을 해온 대구지역은 다른 어느 곳보다 전자화폐 성공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대구카드'는 국내 5대 전자화폐중 K-캐시 기반 전자화폐로 카드에 필요한 금액을 미리 저장했다가 물품 및 서비스 구매때 사용하는 선불카드다.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이 개발주체인 K-캐시는 대구은행 등 18개 은행과 7개 카드사가 발행기관이어서 V-캐시, A-캐시, 몬덱스, 마이비 등 다른 전자화폐보다 범용성이 뛰어나다.
인천·대전·광주·춘천·수원·마산·창원 등 전국 여러 도시와 인천공항이 K-캐시를 전자화폐로 선택했으며 대구에 이어 경북도 역시 K-캐시로 전자화폐를 선택할 예정이다.
전자화폐가 도입되면 1만5천원 안팎의 소액결제는 선불카드인 '디지털 대구카드'가, 3만원대 이상은 후불카드인 신용카드가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보인다.
조영창기자 cyc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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