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구에서 개막하는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대륙간)컵에 출전하는 한국의 4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회 참가 8개국의 엔트리 발표 결과 A조의 프랑스와 멕시코, 호주, B조의 브라질, 카메룬 등이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해외에서 활약하는 주전급 스타플레이어들을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드러나 히딩크호의 한국은 목표 달성에 유리한 입장이 됐다.
한국은 당초 예선에서 만나는 프랑스와 멕시코(6월1일 울산), 호주(6월3일 수원)를 상대로 1승1무1패의 다소 비관적인 4강 진출 전략을 수립했다. 세계 최강 프랑스전은 패배를 예상하고, 멕시코전은 비기고 호주전에서 이긴다는 각본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공격적인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해도 될 상황이 됐다. 축구관계자들은 프랑스를 제외한 두팀을 제물로 자력으로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분수령은 2번째 경기인 멕시코전이 될 전망이다.
멕시코는 루이스 에르난데스(LA 갤럭시) 등 해외파들을 제외하고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뛰고 있는 국내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구성했다.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 예선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보였던 에르난데스-쿠아테목 블랑코-라몬 라미레스와 골키퍼 호르헤 캄포스가 빠져 있다. 한국으로서는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당한 역전패(1대3)를 설욕할 좋은 기회가 됐다.
호주는 출전국 중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85위로 단순한 전력비교에서도 한국에 떨어진다. 게다가 간판 수비수인 젤릭(뮌헨 1860)과 스트라이커 마크 비두카, 헤리 키웰(이상 리즈 유나이티드) 등 스타급들이 제외됐다. 호주는 신진선수들을 대거 기용, 한국의 유력한 '첫 승 제물'로 꼽힌다.
개막전 상대인 프랑스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유벤투스)과 골키퍼 파비앙 바르테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릴리앙 튀랑(파르마), 뱅상 캉델라(AS 로마), 다비드 드레제게(유벤투스), 엠마뉴엘 프티(바르셀로나) 등이 빠져 있다. 그러나 프랑스월드컵 우승 멤버가 9명이나 포진해 있어 여전히 벅찬 상대로 여겨진다. 다만 프랑스가 28일 입국, 대구로 이동해서 이틀 후에 경기를 갖기 때문에 체력과 시차 적응에서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브라질은 호마리우(바스코 다 가마), 에디우손(플라멩코), 히바우두(바르셀로나), 카를로스(레알 마드리드) 등을, 카메룬은 시드니올림픽의 우승 주역인 사무엘 엘토(마요르카) 명단에서 제외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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