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가 일부 참가국 주전들이 불참, 재미없는 대회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그러나 세계 축구의 저변은 넓고 스타플레이어들은 많다. 이번 대회 주최국인 한국과 일본, 우승 후보인 프랑스와 카메룬의 스타플레이어 4명을 두차례로 나눠 소개한다. 이들은 현란한 드리블과 폭발적인 슈팅, 정교한 패스와 감각적인 프리킥 등으로 축구팬들을 열광케 할 것이다.
고종수와 나카타 히데토시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을 개최한 한국과 일본이 내세우는 '간판 스타 고종수(23·수원 삼성)와 나타카 히데토시(24·AS 로마). 두선수 모두 작은 체구지만 패싱력과 슈팅력을 갖춘 미드필더로 각각 15세때 청소년대표에, 19세때 최연소 국가대표가 된 '약관의 축구천재들이다.
한국과 일본의 축구팬들은 이들의 활약에 따라 팀의 성적이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앙팡테리블(시선을 잡아끄는 무서운 아이) 고종수(176cm, 70kg)는 대표팀 막내에서 어느덧 한국 대표팀이 의지하는 핵심선수가 됐다. 지난 1월 세계올스타전과 이달 초 끝난 아디다스컵에서 3게임 연속으로 보여준 환상의 프리킥을 코칭 스태프와 국내 축구팬들은 이번 대회에서도 연출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고종수의 슈팅은 주로 왼발에서 나온다. 고 2년때까지 왼발만 사용했고 이후 오른발도 사용하지만 브리킥과 코너킥은 모두 왼발로 한다.
그동안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지킨 고종수는 올들어 팀에서 스트라이커로 기용돼 절정의 골감각을 보이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컨페드컵에서도 그는 히딩크로부터 왼쪽 윙 등 공격수로 배치받을 전망이다.
나카타(175cm, 67kg)는 자타가 공인하는 아시아 최고의 선수다. 어린시절 브라질 유학을 통해 닦은 탄탄한 기량을 바탕으로 아시아에 이어 세계 무대에서도 빛을 내고 있다.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일본은 3패를 기록했지만 나타카는 실력을 인정받아 그해 7월 세계 최고의 프로리그 세리에A 페루자에 진출했고 지난해 AS 로마로 이적, 올시즌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나카타는 AS 로마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국내리그의 막판 치열한 순위다툼을 이유로 풀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컨페드컵 출전이 어려워 보였으나 최근 일본축구협회와 카펠로 감독의 협의로 예선 3경기에는 출전하는 것으로 결정났다. 나카타는 정교한 패싱력과 넓은 시야, 예리한 슈팅력으로 무장,이탈리아에서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들과 호흡을 맞추며 게임메이커 '나카타의 시대를 열고 있다는 평가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포항 찾은 한동훈 "박정희 때처럼 과학개발 100개년 계획 세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