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마해영 '모철럼 이름값'

'상대의 불행은 나의 행복. 삼성은 24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경기에서 2대3, 1점차로 뒤지던 8회 현대의 실책 3개를 틈타 4득점, 7대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현대에 연패의 앙갚음을 했다.

삼성은 현대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줄였다. 1회 갈베스가 3안타를 맞고 1실점, 불안한 출발을 한 삼성은 2회에도 현대 필립스에게 1점 홈런을 맞아 2점을 리드당해 현대전 3연패의 나락에 빠지는 듯했다.

삼성은 박정환이 3회 현대선발 박장희에게 좌월 1점홈런을 뽑아 1점을 따라붙었으나 현대는 5회 심정수의 2루타로 다시 1점을 보태 삼성 덕아웃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6회 1사만루에서 이승엽의 내야땅볼로 1점을 따라붙은 삼성은 2사 2,3루에서 대타로 나간 마해영이 삼진을 당해 역전에 실패했다. 그러나 8회 들면서 승부의 파고가 요동쳤다. 2사 1루에서 강동우 타석때 현대는 위재영을 3일 연속 등판시키며 3연승에의 의지를 다졌으나 강동우가 좌중월 2루타로 1루주자 정경배를 불러들여 3대3 동점. 이후 이승엽이 볼넷으로 나갔고 마해영이 우전적시타를 날려 2루주자 강동우가 홈인, 4대3으로 뒤집었다. 이때 현대 우익수 심정수가 원바운드 볼을 뒤로 빠뜨리는 사이 1루에 있던 이승엽까지 홈인했고 중계플레이마저 악송구가 이어지는 바람에 마해영이 홈으로 파고들어 순식간에 6대3이 됐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9회초 마르티네스가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삼성선발 갈베스는 7이닝동안 홈런 1개 포함, 8안타를 맞고 3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짭짤한 2승을 챙겼다. 전날 13경기 연속구원을 이어갔던 현대 위재영은 패전의 쓴잔을 들이켰다.

한편 3위 두산은 SK에 3연패를 당해 2위 삼성과 2경기차로 벌어졌고 롯데 호세는 해태와의 부산경기에서 3회 시즌 13호 3점 홈런을 기록, 홈런더비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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