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건교 부동산 변칙거래 논란

오장섭 건설교통부 장관의 부동산 변칙거래 의혹이 도마위에 올랐다. "오 장관의 변명과 거짓말이 현 정권의 도덕적 타락상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며 해임을 요구하는 한나라당에 대해 민주당과 자민련은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맞서면서도 오 장관 문제가 또다른 쟁점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내심 초조해 하고 있다.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24일 "법적 하자가 없는 사안을 두고 정치공세를 벌이는 한나라당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쟁점 비화를 경계했다. 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지난 87년 판교.화성 지역(남양면 남양리 산 273번지)에 23,802㎡의 대규모 임야를 개발이익 목적으로 구입, 투기를 했다는 국민적 의혹을 받고 있다"며 반격했다.

자민련 변웅전 대변인도 "오 장관은 3선 의원으로 이미 수차례 검증을 받았으며 해명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사자인 오 장관도 이날 김종필 명예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문제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으며 김 명예총재는 기자들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기배 사무총장은 25일 "'부동산 변칙 매매' '핑퐁거래'에 이어 '95년 공주산업대 이전 로비의혹' 등 비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며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권철현 대변인도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도덕불감증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주양자 장관 문제가 나왔을 때 JP의 체면을 세워주다 실기했던 일을 잘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며 오 장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한편 25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리는 DJP회동에서 정국현안과 함께 오 장관 처리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져 회동 결과가 주목된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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