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가 늘고 있다.영세한 사업장뿐 아니라 대형공사장에서도 추락, 기계조작 잘못 등의 '후진국형' 산업재해가 꼬리를 물면서 올들어 대구 경북의 산업재해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24일 오전 11시쯤 대구시 서구 내당동 지하철2호선 7공구(내당동 구간)건설공사 현장에서 방수작업을 하던 인부 김모(48·대구시 서구 내당동)씨가 중간슬라브 계단에서 5.8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지하철건설본부에 따르면 김씨는 벽면 방수작업 중 자재를 가지러 가다 발을 헛디뎌 추락했다.
이날 같은 시간 북구 칠성2가 ㄷ센터 건설공사장에서 인부 곽모(43·경주시 양남면)씨도 지상 1층에서 지하 5층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21일 대구시 달서구 갈산동 ㅌ주철공장에서는 종업원 김모(62·대구시 달서구 성당동)씨가 주철용해기계에 머리가 끼여 사망했다.
대구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자는 7천193명(209명 사망)으로 99년 5천986명(209명 사망)에 비해 1천207명 증가했다.
올1/4분기에도 대구·경북의 산업재해자가 1천777명(58명 사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578명(52명 사망)보다 199명 늘었다.
이로 인해 대구·경북의 올 1/4 분기 산업재해율은 0.20%로 전국 평균 0.18%보다 높았다.
산업재해는 건설·제조업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해 경우 사망자 209명 중 추락사가 32명(사망원인 중 2위), 각종 기계조작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근로자가 13명이었다. 업무상 질병의 사망자는 90명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노동청 관계자는 "대구는 산업특성상 건설·섬유업종이 대부분이어서 추락, 기계 등에 의한 산업재해가 많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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