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발표된 검찰 고위직 인사는 법무부와 대검등 중앙부서 인사와 일선 검사장이 대거 교체되면서 전반적으로 지역안배 문제가 고려된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충남 출신들의 약진이 돋보이는 가운데 검찰인맥의 한축을 차지하고 있는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인사들도 나름대로 배려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검장 승진 3자리에는 호남 출신 2명과 충청 출신 1명이 차지했지만 충남 보령 출신인 김각영 서울지검장(사시12회)이 검찰총장 바로 밑 고검장급 중 '실세' 보직으로 주목받는 대검차장에 발탁된 것은 여러 요인이 있지만 지역안배 문제도 크게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서울 출신인 최경원 법무장관을 보필할 법무차관에 전남 해남 출신의 김학재 법무부 검찰국장(사시13회)이 승진임명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분석된다.
사정수사 사령탑인 대검 중수부장에 충남 논산 출신의 유창종 대검 강력부장(14회)이, '검찰의 꽃'인 서울지검장엔 김대웅 대검 중수부장(13회)이 각각 영전했다.선거 업무를 총괄하게 될 대검 공안부장에 역시 호남 인맥인 박종렬 법무부 보호국장(15회)이 발탁됐지만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PK 출신의 송광수 부산지검장(13회)이 영전, 지역안배 케이스로 분류됐다.
검사장 승진 대상 6자리에는 서울 동·남·북·서부 지청장과 서울지검 3차장이 인사 관례에 비춰 무난하게 승진했고 TK 출신의 김상희 서울고검 형사부장이 승진 대열에 합류한 형태다.
사시 동기들중 선두 주자로 꼽혀온 사시 12~14회 일부 인사들이 그대로 유임된 점도 눈길을 끈다.
유임된 인사는 12회 출신의 임휘윤 부산고검장과 한부환 대전고검장, 13회의 정충수 수원지검장과 14회의 김진환 대구지검장, 정홍원 광주지검장 등으로, 검찰 수뇌부가 인사안을 짜는데 이들의 거취에 매우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법무부와 대검 검사장 자리에 사시 15회 인사들이 대거 진출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전임 수뇌부 체제에서 법무부와 대검에는 사시 15회가 2명에 불과했고 사시 16회는 없었으나 이번 인사로 사시 15회가 5명으로, 16회는 2명으로 각각 늘어나 신승남 총장체제를 맞아 대검간부도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이다.
이번 인사 내용을 출신 지역별로 분류하면 고검장 8명중 경북 2명, 경남 1명, 전남 2명, 전북 1명, 충청 1명, 서울·경기 1명 등이고 검사장 32명중에는 광주·전남9명, 전북 2명, 부산·경남 8명, 경북 3명, 충남 6명, 서울·경기 3명, 제주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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