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위기에 놓인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다음 주 국회를 강제해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인도네시아 정국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온라인 신문 데틱뉴스는 31일 인도네시아대학의 탐린 아말 교수의 말을 인용해 와히드 대통령이 다음 주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국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와히드 대통령은 국회가 탄핵을 위한 국민협의회(MPR) 특별총회 소집을 결의한 30일 국방부 자문위원겸 민간단체 '독재청산' 회원인 아말 교수와 만나 "국토분열을 막고 헌법을 지키기 위해 비상사태를 다음 주 중으로 선포할 것이다. 나는 이슬람교도로서 약속한 것은 반드시 실천한다"고 밝혔다는 것.
국회는 당초 8월 초순 개최 예정이었던 MPR 특별총회 일정을 앞당겨 이르면 다음 달 중순에 소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악바르 탄중 국회의장은 "국회는 10개 정파들의 투표 결과에 따라 내일 중 MPR특별총회 소집 권고안을 MPR에 제출할 것"이라고 안타라통신이 31일 보도했다.
탄중 의장은 "헌법을 위반해 국회 해산령을 발동한다면 우리는 이를 전적으로 거부, 특별총회 소집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종합=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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