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개월 남자 아이가 DPT(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을 접종한 뒤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키다 하루만에 숨져 보건당국이 원인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새벽 4시 20분쯤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ㅌ아파트에서 류모(31)씨의 생후 4개월 아들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대구의료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어머니 류씨는 "아이가 전날 오전 10시쯤 달서구보건소에서 DPT 백신을 접종한 뒤 많이 보채며 힘들어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건소측은 한국백신이 제조한 동인 DPT(제조번호 0009-2) 백신을 봉인하는 한편 국립보건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같은날 백신을 접종한 4천800여명의 영아들을 상대로 이상 여부를 확인했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며 "백신접종 부작용으로 사망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영양군에서는 보건소에서 홍역.풍진 예방 백신을 접종받은 학생들 중 상당수가 고열.어지럼을 호소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영양군 보건소는 지난달 28일 영양초교생을 시작으로 역내 초.중.고교생 1천315명에게 접종을 실시해 오고 있으나, 첫날 접종받은 영양여중 김모(13)양이 두드러기 반응을 보여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았고, 29일에는 영양중 윤모(13)군, 영양고 이모(16)군이 고열.어지럼증을 호소해 학교 양호실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것. 또 영양중 정모(13)군은 구토 증세가 하루종일 나타나 응급처치를 받는 소동이 벌어졌다.
보건소 관계자는 "이상 반응은 일부 민감한 체질에서 나타날 수 있고, 약품의 이상 유무는 일주일 정도 지나봐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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