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결혼정보사 설문조사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부재산계약을 맺은 커플이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으나 아직 대부분의 남성은 이 제도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전국의 20~30대 남녀 65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여성의 61.9%가 부부재산계약제도에 찬성한 반면 남성은 17.7%만이 찬성했다.

또 남성의 79.7%, 여성의 23.2%가 반대 입장을 밝혀 부부재산계약제에 대한 남녀간의 반응이 크게 다르게 나타났다.

이 제도에 대한 여성 응답자들의 찬성 이유로는 '평등한 부부관계를 위해'(57.8%)가 가장 많았고 '안정적인 결혼생활 유지'(24.2%), '여권신장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8.1%) 등을 꼽았다.

남성들의 찬성 이유는 '평등한 부부관계를 위해'(56.4%), '이혼 때 재산분쟁을 막기위해'(27.3%), '안정적인 결혼생활 유지를 위해'(1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반대 이유에 대해 여성들은 '너무 각박하다'(62%), '계약 때 재산분배의 기준이 애매하다'(20.3%), '주위의 시선'(10.1%) 등으로 답했다.

남성들은 '너무 각박하다'(68.4%), '재산에 대한 권리는 당연히 남편의 몫'(12.6%), '주위의 시선'(10.1%), '계약 때 재산분배 기준이 애매하다'(6.9%) 등을 이유로 들었다.

또 이 업체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등 6개 대도시의 이혼 경험자 1천200명을 상대로 이혼 사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1.8%가 '성격차이'라고 답했다.

이혼을 누가 먼저 제의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56.7%가 '아내', 43.3%가 '남편'이라고 답해 여성이 이혼요구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의 경우 남편(58%)이 먼저 이혼 얘기를 꺼낸 것으로 조사돼 다른 도시와 차이를 보였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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