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반기, 신차 경쟁 뜨거워진다

올 상반기 자동차시장을 달궜던 '신차 경쟁'이 하반기엔 기존 모델을 개선한 차종으로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수입차업계도 상반기 공격적 마케팅을 이어가면서 젊은층을 겨냥한 새 차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8월중 국내 처음으로 6단 변속기를 장착한 양산(量産) 스포츠카 '투스카니'(이태리 휴양도시명)를 내놓는다. 프로젝트명 GK로 개발한 티뷰론 후속 모델로, 2.0ℓ와 2.7ℓ엔진을 얹었으며 최고 200마력 파워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초대. 외양은 티뷰론에 비해 더 미끈한 편.

현대차는 또 최고급 세단 에쿠스의 2002년형 모델을 9월쯤 출시할 예정이며, 연말에는 기존 스타렉스에서 디젤엔진 탑재, 소음 및 진동 축소, 연비 강화, 고급 편의사양 적용 등 내.외관을 개선한 스타렉스 새 모델도 선보인다.

기아자동차는 스포티지, 레토나에 이어 연말에 또다른 스포츠용지프(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명 BL로 개발하고 있는 이 차종은 스포티지보다 외형이 크고 엔진이 2천500cc급이며 내수용에는 디젤엔진을, 북미 수출용은 가솔린엔진을 주로 탑재한다. 기아차는 또 경상용차 LCV 출시도 하반기에 계획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97년 체어맨 출시 이후 4년만인 올 9월쯤 2900cc급 고급 SUV를 내놓을 예정. 프로젝트명 Y200으로 개발중인 이 차종은 무쏘보다 다소 큰 차체에 2.9ℓ터보인터쿨러 디젤엔진 및 3.2ℓ가솔린엔진을 탑재했으며 충돌안전성, 비포장 주파능력을 높였고, 승차감도 기존보다 뛰어나다는 것.

대우자동차는 이달말쯤 자체 개발한 신형엔진 'XK'를 탑재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전 차종에 ABS와 리어디스크브레이크 등을 기본으로 적용해 상품성을 높인 '2002년형 매그너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대우차는 또 2002년형 누비라인 'J-200'을 올 연말 또는 내년초에 선보인다.

수입차업계도 기존 라인업을 보강한 모델 마케팅에 주력할 전망이다.

볼보코리아는 올 10월쯤 4인승오픈카(컨버터블) 'C70'을 선보일 예정. 이 차종은 2400cc급 컨버터블로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7천만원대이며 승차감, 주행 안전성이 뛰어나고 고급 편의사양을 곁들였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BMW코리아는 하반기중 타원형 안개등과 측면의 아가미 모양이 독특한 'M3'를 내놓아 젊은층 공략에 나설 예정이고, GM코리아는 미니밴 '시보레 아스트로'를 선보일 계획이다.

벤츠사 판매대행사인 한성자동차는 7~8월중 컴팩트 세단인 C급의 라인업 보강을 위해 C180과 C240을 시판한다. 한성차는 메르세데스 브랜드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올해부터 젊은층 고객확보를 위해 활동적이고 젊은 모델을 소개한다는 전략.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고급 세단인 'LHS'의 수입을 검토중이며, 랜드로버코리아는 오프로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뉴 프리랜더'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포드코리아는 국내에서 저가로 미국차 돌풍을 몰고왔던 '몬데오'를 재출시할 계획이며 올 10월에는 중형 스포츠세단 'X타입'을 내놓는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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