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은행들의 재무건전성 등급은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평가대상국 77개국중 71위로 개발도상국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은행의 무수익여신비율은 작년말 기준 6.6%로 미국·독일 등의 5배이상에 달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금융산업의 경쟁력 현황과 과제'(최희갑 연구원)라는 보고서를 냈다.
연구소는 무디스의 재무건전성 등급은 정부의 자금지원 가능성을 배제할 경우 해당은행이 발행한 채권의 원리금이 어느정도 상환될 수 있는지를 측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별 재무건전성 등급은 지난 1월기준으로 국민·주택·제일·신한은행만이 9등급중 7등급이며 나머지는 최하위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또 무디스 평가결과 우리나라 은행들의 평균 신용등급은 Ba2~Ba3으로 이 신용평가사의 평가대상 77개국중 52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국민·주택·신한·산업은행에 대해서만 투자적격(Baa3) 등급을 부과하고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97년말 시중은행의 신용등급을 모두 투기등급으로 추락시킨 뒤 최근 신한은행만 투자적격으로 올렸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이와함께 작년말 기준으로 국내 일반은행의 무수익여신비율은 6.6%로 미국·독일이나 국내 외국은행지점의 5배이상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국민·주택·신한·하나·한미 등 5대 은행들의 전체여신 186조원중 무수익여신은 7조4천억원으로 4.0%에 이르러 미국의 4배나 됐다고 밝혔다.
무수익자산에는 3개월이상 연체여신, 이자 미계상여신(부도업체 등에 대한 여신, 채무상환능력 약화여신, 채권재조정여신) 등을 포함했다
또 금융기관 미래수익성의 잣대인 주가수익률(PER)은 6~14배로 미국 주요 금융그룹의 11~20배에 크게 못미친다고 지적했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수익률(ROA)은 97년이래 4년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90~99년에는 연평균 -0.1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99년 평균 0.66%에크게 미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국내 상위 5개은행의 규모는 미국 상위 5대 은행의 10분의 1수준이며 우리나라와 경제규모가 유사하거나 작은 네덜란드나 스위스의 5분의1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국내은행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5년간 ROA는 1.2~1.7%, ROE(자기자본수익률)는 16~21%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수수료율과 대출금리를 조기에 정상화하고 부실대기업, 워크아웃기업 등을 원칙대로 조기에 처리해야 가능하다고 연구소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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