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상수 총무의 '대통령 인기하락은 자민련 탓'이라는 취지의 발언파문으로 양당 공조에 '파열음'이 불거지자 자민련 달래기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자민련이 당초 1일 예정됐던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를 무기연기한데 이어 총무접촉도 거부하고 나서자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당장 이달 임시국회에서 돈세탁방지법과 모성보호 관련 3법 등 각종 민생·개혁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자민련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전용학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어제가 자민련 창당 6주년이었는데 우리당 문제로 기념식에 참석해 축하하지 못했다"면서 "최근 전혀 의도하지 않은 발언으로 자민련과의 관계가 불편하게 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화해 손짓을 보냈다.
이 총무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우리당이 어려워진 이유를 설명하면서 지극히 상식적으로 태생적 한계를 지적한 것이었는데 확대해석됐다"고 해명했다.
당 차원에서도 이달 초·중순까지 계속될 원·내외 지구당간 자매결연과 관련, 충청지역에서 만큼은 결연행사 규모를 대폭 줄여 소규모 '당원 간담회'로 대체키로 하는 한편 부대행사도 자제키로 했다.
그러나 1일 오후 예정됐던 3당 총무회담은 자민련측이 민주당 이 총무와의 회동에 난색을 표함에 따라 무산됐다.
자민련 이완구 총무는 "'이상수 총무가 참석하는 회의는 거부한다'는 당 방침이 아직 변한게 없기 때문"이라면서 "곤혹스런 입장이나 당분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전날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일부 의원들이 "3당 정책연합 때문에 개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데 대해서도 "집권당 의원들은 상대당 등 정치권에 미칠 파장을 고려하면서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이상수 총무는 이날 오전 신당동 자택으로 김종필 명예총재를 방문,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려 했으나 JP를 만나지 못한 채 돌아서야만 했다.
이 총무는 "찾아뵙고 오해를 풀려고 했으나 미리 양해를 구하지 못해 못만난 것 같다"고 해명했다.
JP는 "공존의 원리도 모르면서 어떻게 민주주의를 하느냐"고 이 총무 발언에 노기가 가시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고 변웅전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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