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사일 피격방지 군용기 수호천사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전투기와 군용 수송기 등 항공기를 지켜줄 LIFE(Laser Infrared countermeasures Flyout Experiment) 프로젝트가 향후 10년안에 현실화될 전망이다.

'에비에이션 위크 최신호는 미국 뉴멕시코주 사막에서 실시된 LIFE 시스템 1차 실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LIFE 프로젝트는 미공군연구소와 항공재벌 록히드 마틴사가 공동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전투기, 군용 수송기를 위협하는 지대공 미사일은 레이더 유도 미사일과 적외선 유도 미사일 두 종류로 나뉜다. 레이더 유도 미사일은 목표물 추적에 전자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현재의 주파수 교란 기술로 손쉽게 따돌릴 수 있어 큰 위협이 못된다.

그러나 게릴라와 테러리스트들이 선호하는 휴대용 미사일 샘(SAM) 등은 값싸고 간편할 뿐 아니라, 적외선 유도 방식을 택하고 있어 이.착륙 또는 저공비행중인 항공기엔 치명적인 위협을 가한다. 현재로선 항공기 주위에 가짜 목표물을 만들거나 불꽃을 쏟아부어 미사일 추적장치를 교란시키는 것이 적외선 유도 미사일에 대한 대응책의 전부다. 따라서 방어장치가 완벽하지 못해 항공기 주위에서 미사일이 폭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

LIFE 시스템은 전혀 다른 개념의 미사일 방어망이다. 항공기의 경보 센서와 프로세서가 미사일 발사를 감지하면, 소형 초정밀 카메라가 미사일의 위치와 비행특성 등을 추적한다. 이어 날아오는 미사일을 향해 '레이저 빔 포인트를 맞춘다. 일단 포인트를 맞추면 곡예비행을 하더라도 절대 놓치지 않는다.

LIFE 시스템은 마지막 단계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시스템은 레이저 빔을 미사일에 쏘아 어떤 종류의 미사일로부터 공격받고 있는 지 정확히 정보를 분석한 다음 그 미사일에 맞는 '교란신호를 보내 방향을 완전히 바꿔 버린다. 여러 개의 미사일이 한꺼번에 날아올 때도 같은 방식으로 모두 막아낼 수 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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