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속보다 10배나 빠른 극 초음속 비행기가 등장한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곧 선보일 무인 실험기 X-43A가 그 주인공. 동체길이 3.66m, 날개 길이 1.52m, 높이 61cm, 무게 990kg이며 연료는 수소를 사용한다. NASA는 개발비만 2천억원을 쏟아부었다.
이 비행기의 핵심기술은 스크램제트 엔진이다. '공기흡인 제트엔진인 스크램제트 엔진은 기존 제트 엔진과 달리 초음속 기류를 이용, 연료를 빨리 연소시켜 엄청난 추진력을 얻도록 설계됐다. 특히 대기중에 있는 산소를 초음속으로 빨아들여 기내에 저장하고 있던 수소와 결합, 연소시킨다. 따라서 기존의 무겁고 비싼 액체 산소탱크가 필요없어 가볍고 빠른 비행이 가능하다. 최고속도인 마하 10(시속 1만1천 585km)으로 비행할 경우 서울과 뉴욕을 1시간 30분만에 주파할 수 있다.
이 비행기의 등장으로 우주여행과 미사일, 전투기 등 무기 개발 시스템에도 혁명이 예상된다. 우주선이 로켓엔진을 사용, 우주로 나갈 때의 속도는 마하 25정도. 우주선에 스크램제트 엔진을 장착하면 이보다는 느리지만 충분히 지구를 탈출, 대기권 밖으로 벗어날 수 있다. 스크램제트 엔진 장착 우주선이 실용화되면 기존 우주선보다 훨씬 값싼 경제적인 우주선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또 스크램제트 엔진을 미사일 추진체로 이용하면 너무 빨라 패트리어트, S-300, S-400 등 기존 방공시스템으로는 이 미사일을 도저히 격추할 수 없다. 스크램제트 전투기도 미사일 속도보다 몇배나 빨라 지대공 미사일, 공대공 미사일 등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린다.
만약 이 비행기가 반미 국가에 넘어갈 경우 미국이 현재 추진중인 미사일 방어망(MD)의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적 미사일을 대기권밖에서 요격한다는 것이 MD의 기본 구상이나 스크램제트 미사일은 대기권에 돌입하지 않고도 미국 본토에 빠른 시간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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