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홀로노인 찾아 청소.빨래 봉사

합천의 경찰관들과 청년회 회원들이 홀로 노인들의 자녀 노릇을 자청하고 나섰다.경찰은 경찰서 단위에서 지난 1월부터 여경.여직원.전의경 봉사단을 구성했을 뿐 아니라, 모든 경찰관들이 '사랑의 모금'을 해 홀로노인들에게 생필품을 지원하고 집안 청소, 빨래를 해 드리면서 말동무도 돼 드리고 있는 것. 지난달 31일에는 서장을 포함한 봉사단원들이 율곡면 임북리 윤성달(75) 할아버지 등 홀로노인 가정을 찾았다.

율곡청년회는 변귀남(92) 할머니 등 외로운 노인을 찾아 "눈 감을 때까지 자녀가 돼 보살피겠다"며 부모 모시듯 하고 있다. 한가위 가요제, 복조리 판매 등 행사를 통해 돈을 모으고 회원들이 성금도 내 쌀.생필품.연료비까지 마련해 드리고 있다.

율곡면 기리 정옥조(67) 할머니는 "평생 자식 봉양 한번 못받다가 말년에 호강한다"고 고마와했다. 율곡 청년회원 주현식(32.문림리)씨는 "평생 외롭게 고생한 분들이니 얼마 안되는 여생이나마 청년들이 보살펴 드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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