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치아는 오복의 하나라고 했다. 튼튼한 이를 타고 난 사람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그 복을 누리지 못한다. 치아는 한번 손상되면 원상복구가 어렵다. 치과의사들이 추천하는 건강한 치아 유지법을 소개한다.
식사후와 잠들기 전에 반드시 칫솔질을 한다. 특히 치아의 뒷면을 열심히 닦는다. 음식을 먹고 난 다음 치아를 닦으면 치아표면에 달라붙어 있던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제거되어 충치와 풍치를 예방할 수 있다. 칫솔은 볕이 드는 곳에 컵을 놓고 솔 부분이 올라가도록 꽂아둔다.
이닦기가 어려운 상황이면 물 한잔 마시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입을 가시고 버리거나 입안에 머금고서 마셔도 된다. 음식 속의 당분이 분해되어 치아표면에 산이 만들어지는 것을 한 잔의 물로 씻어낸다.
◇충치 식사보다 간식때 더 발생
충치는 식사 때보다 간식 때 생긴다는 말이 있다. 간식 자체가 비교적 단 음식이거나 과자류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간식후에 치아청소가 불가능할 경우가 많다. 간식으로 과일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일 야채 곡식 등 천연음식은 섬유질이 많으므로 씹으면 덩어리가 되어 잇몸을 자극한다. 마사지 효과까지 있다는 얘기. 천연음식은 당분이 적어서 충치를 예방하며 섬유질로 이뤄진 덩어리는 치아의 홈에 잘 끼지 않는다.
충치의 원인은 당분이다. 그러나 단 음식을 완전히 추방할 수는 없다. 단 음식은 식후 곧바로 먹을 때 차이 손상이 가장 적다. 식후에는 입속에 당분 이외에 단백질이나 지방분이 남아 있어 당분이 분해되어 충치의 원인이 되는 산을 만드는 작용을 약하게 하기때문이다. 식후에는 타액 분비도 왕성해 타액의 살균력과 세정력이 당분의 해로움을 줄여준다. 단 음식은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한꺼번에 먹는 것보다 더 해롭다.
인공 청량음료도 좋지 않다. 설탕과 물, 이산화탄소로 구성된 음료를 마신다는 것은 입안에 설탕을 넣고 물을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다. 입안의 세균은 설탕을 먹고서 식초산을 배설한다. 이 식초산이 치아의 사기질을 파괴한다.
◇ 인스턴트 식생활 턱 약하게
요즘 음식은 대부분 많은 가공을 거치므로 무척 부드럽다. 이것은 그 만큼 치아 사용 횟수가 줄고 떡뼈와 이가 약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너무 부드러운 인스턴트 음식 위주의 식생활은 턱을 약하게 만든다.
질긴 야채류나 적당히 딱딱한 과일 등을 먹으면 턱과 잇몸뼈가 자극을 받아 튼튼해 진다. 말린 조개류, 말린 생선, 볶은 콩, 고사리, 미역 등 딱딱한 식품을 한쪽으로만 씹는 것을 삼가고 양쪽을 사용해 꼭꼭 씹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딱딱한 음식을 먹기 싫어하는 사람은 날마다 입을 크게 벌리는 훈련을 하도록 한다. 입을 벌리지 않으면 관자놀이 부근 근육이 운동부족이 되어 씹는 힘도 약해진다.
◇껌 오래 씹어도 턱관절 무리
식탁에 오이를 반드시 준비한다. 오이는 수분이 많아 치아표면에 붙은 식초산을 닦아낸다. 오이는 천연음식이므로 섬유질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덩어리가 된 섬유질은 치아의 홈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빼주는 역할도 한다. 섬유질은 장에 도착할때까지 수분을 함유하므로 변비에도 좋다.
또 오이를 씹어먹게 되면 턱뼈와 잇몸을 자극해 주는 마사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윗어금니와 아랫어금니는 꽉 붙지 않고 1~3㎜정도 떨어져 공간이 있어야 한다. '안정공간'이라 불리는 이 공간은 턱의 저작근(씹는 근육)이 가장 편안히 이완된 것으로 턱관절 건강에 가장 좋은 상태다.
안정공간 없이 어금니를 항상 다물고 있으면 턱관절에 통증이 온다. 이 경우 턱관절 이상뿐 아니라 눈의 통증, 어깨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너무 오래 껌을 씹으면 턱관절에 무리가 와 머리에 통증이 오기도 한다.
글: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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