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분양률 '뻥튀기' 소비자 '눈가림'

아파트 사업자가 발표하는 분양률을 믿지말자. 대구시내 아파트 분양 사업자들이 청약률과 계약률 등 분양률을 크게 부풀려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의 우방메트로팔레스 미분양 가구에 대해 재분양에 나선 주은부동산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3천420가구 중 500가구 미만이 미분양된 상태"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에 재분양하는 가구수는 그 보다 훨씬 많은 1천여가구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최근 신규 아파트를 분양한 모 주택업체 등 아파트 사업자들은 대부분 분양률을 실제보다 높여 발표한 뒤 미분양 물건에 대해서는 '잔여세대 특별분양' 형식으로 연중 추가분양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에서 분양 후 시공중인 아파트 중 상당수는 미분양 물량을 처분키 위해 전세 후 분양, 중도금 납기일 연장 등 특전을 내세우며, 추가분양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한 주택업체 관계자는 "주택사업자가 공개하는 아파트 청약률과 계약률은 소비자들을 현혹키 위해 높여서 발표하는 만큼 믿을 게 못된다"며 주택업계의 관행으로 봐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주택 소비자들은 "아파트 청약 및 계약률을 부풀려 발표하는 것은 청약과열을 부추겨 집을 많이 팔아보자는 속셈으로 추방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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