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인근에서 발생된 지진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지진관측소 뿐만 아니라 한국전력연구원이 운영하는 지진관측소에서도 다수 측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전력연구원이 5일 한나라당 윤영탁 의원에게 제출한 '원전부지 인근 지진관측 자료'에 따르면 월성원전 인근 40km 이내에서 일어난 지진은 지난 99년 5월 이후 지난해말까지 13건이었으며 리히터 규모로는 1.5~3.4사이가 대부분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고리원전과 영광원전 40km 내에서 각각 3차례씩 발생된 것보다 많아 월성원전 인근에 지진이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지질자원연구원은 경주·영천·울산 등 10곳에, 전력연구원은 고리(2곳) 월성(3곳) 영광(2곳) 울진(1곳)에 지진관측소를 두고 있다.
서울대 지질환경화학부 이기화 교수는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고진도(리히터 규모 8)의 절반 이상이 경상 분지에 집중돼 있다"며 "경상 분지 경계면 서쪽의 옥천지구대 및 동해안을 따라 지진이 빈발하고 있고 지역적으로는 월성 인근에 집중 발생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대 지구과학교육과 경재복 교수도 "규모 2~3이하의 지진을 미소지진이라 칭하지만 지진횟수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며 "특정지역을 따라 계속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며 특정단층대를 따라 발생하는 것은 지질학적으로 불안정한 것이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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