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제대회를 위해 완공된 월드컵경기장, 대구전시컨벤션센터, 인터불고호텔 등이 지역을 상징하는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3일 오후 수성구 내환동 월드컵경기장에는 주말을 맞은 시민 수천명이 몰려나와 거대한 공원을 방불케했다. 시민들은 잔디가 깔린 보조경기장에서 축구와 달리기 등을 하거나 인근 야산이나 잔디 곳곳에 앉아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김영미(35·수성구 범물동)씨는 "아이들이 넓은 공간에서 맘놓고 뛰어놀 수 있어 가족 나들이에 최적의 장소"라면서도 "매점 식당 등 편의시설이 없어 불편하다"고 말했다.
월드컵경기장측은 7, 8월 열대야에 수성구 지산, 범물, 시지 등에 거주하는 수만명의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올 것으로 보고 쓰레기장 확충 등 편의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대구전시컨벤션센터는 전통 처마 모양의 거대한 지붕과 우아한 곡선의 대형 아트리움 등으로 뛰어난 건축물이란 평가를 받으며 대구관광투어의 코스로 지정됐다. 또 건물 주위에 처음으로 야간조명이 채택돼 북대구IC와 경부고속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에게 대구관문의 상징적 야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터불고호텔은 인근의 영남제일관과 함께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금호강변의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호텔측은 "망우공원, 금호강변을 끼고 있는 등 입지조건이 완벽해 이를 보러오는 시민들이 하루 수백명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호(대구대 건축과)교수는 "이들 건축물은 대구도심의 건축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리고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키워가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월드컵 경기장의 조잡한 조형물과 컨벤션센터의 야간 공동화 현상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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