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개국이 '삼국지' 게임시장을 놓고 한판 격돌을 벌일 전망이다. 한국은 '삼국지 천명:영웅의 길'을 출시할 예정이며 중국은 '페이트 오브 더 드래곤', 일본은 '삼국지 8'을 들고 게임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삼국지'를 소재로 했다는 점은 모두 같으나 각 게임은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미 지난달 17일 출시해 선공을 퍼붓고 있는 중국의 '페이트 오브 더 드래곤'은 정통 삼국지 게임으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에서 많은 삼국지 관련 게임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정작 중국에서 만든 삼국지 게임은 없었다. 성(城)과 전장을 분리해 성안에서 건물을 짓고 병사를 양성, 전장에서 전투를 벌이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또 일꾼이 농부나 광부가 되고 훈련을 받으면 군사가 되도록 꾸며 마치 현실과 같은 사실성을 느끼도록 만들었다. 조조, 유비, 손권과 관우, 장비 등 영웅들의 연대기도 참고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어로 음성이 녹음돼 있어 국내 게임마니아들은 접근이 힘들다는 단점을 안고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한국의 '삼국지 천명'은 한마디로 미래형 삼국지. 한국판 스타크래프트에 비유되는 이 게임은 강력한 멀티플레이로 수많은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계획이다. 삼국지의 배경을 미래로 옮겨놓아 게임속에 비행선과 전차 등 최첨단 병기들이 등장한다. 각 나라의 특징도 더욱 차별화했다. 조조로 대표되는 위나라는 고대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손권의 오나라는 마녀사냥으로 얼룩진 암울한 중세 암흑시대를 배경으로 주술과 마법을 통해 삼국 통일을 추진한다. 유비의 촉나라는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추구하는 진영으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국 통일을 꿈꾼다. 3D로 제작해 비행 유닛이 비행하거나 착륙하는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또 장군들의 칼놀림 등 실제 전투모습을 매우 섬세하게 제작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는 8월 출시예정이다.
일본 코에이사가 개발중인 정통 삼국지 시리즈 '삼국지8'은 올 가을에 출시돼 한국 게임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삼국지 시리즈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코에이사의 야심작 '삼국지 7'에서 인기를 끈 모든 장수의 시스템을 이어받았으며 여기에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강화했다. 도와주는 '의형제', 출세를 놓고 경쟁하는 '호적수', 목숨을 노리는 '원수' 등 다양한 인간관계가 볼거리다. 특히 삼국지 시대의 시작연도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역사적 배경이 설명되는 150여개의 이벤트가 첨가돼 교육적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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