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외교장관이 외교사령탑 취임후 첫 방미 길에 올랐다.한 외교장관은 5일 뉴욕에 도착해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에 걸친 워싱턴 방문에 대비한 방미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한 장관의 워싱턴 방문은 무엇보다 취임후 첫 미국 방문이자 지난 3월 김대중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간 한미정상회담이후 외교사령탑으로서 첫 방문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한 장관은 7일동안 워싱턴에 머물면서 부시 행정부 고위인사를 포함, 미 의회중진인사들을 폭넓게 접촉, 한미정상회담 이후 불거졌던 대북외교 기조의 틈새를 메우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장관의 방미는 또 워싱턴 외교일정이 무려 7일동안 계속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이는 한 장관의 워싱턴외교가 단순히 취임후 상견례를 겸한 예방외교 차원의 미국 방문이 아니라 외교사령탑이 일주일간이나 워싱턴에 머물만큼 외교현안 조율이 중대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워싱턴 외교가는 내다보고 있다.
한 장관의 워싱턴 일정 초점은 당연히 7일 낮으로 예정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의 한미 외무장관회담이다.
두 나라 외무장관은 워싱턴에서의 첫 만남을 통해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최종검토결과를 놓고 △대북대화의 기본원칙과 의제 △북-미대화 수위와 재개시기및 장소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의 상호 보완적 진행 △한미간 외교공조 등 남북현안과 북-미 관계 전반을 집중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한 장관과 파월 장관은 이번 워싱턴 회담에서 북-미대화 재개에 즈음한 부시 행정부의 대북외교기조와 틀을 협의, 북-미 대화의 단계별 접근을 집중 조율하게 될 것"이라며 지난달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일 3국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담 결과를 토대로 북-미대화 재개를 비롯한 대북정책전반에 관한 입장정립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워싱턴에 머무는 동안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 제임스 켈리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국무부차관보 등 부시 대통령의 핵심 안보보좌진 과 딕 체니 부통령의 안보보좌진 등을 접촉한다.
한 장관은 조지프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 필 그램 상원의원, 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등 20여명의 미 상.하원 공화 민주 양당의원들과도 만나 한반도정세를 비롯,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 등 공동관심사를 폭넓게 협의, 대미외교의 저변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주미대사를 역임, 미국 조야에 나름대로 발이 넓은 한 장관은 이와 함께 내셔널프레스클럽 회견을 포함해 워싱턴 포스트, 뉴욕타임스, CNN 등 미 주요 언론과 다각도로 접촉, 미 언론을 상대로 홍보외교를 펼치는가 하면 미 기업연구소(AEI) 오찬연설과 미 평화연구소(USIP) 간담회, 한인회 공동주최 만찬 참석 등 다방면에 걸친 전방위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한 장관은 민국당출신 국회의원으로 범여권 연립내각 형태로 외무장관에 입각했다는 취약점을 안고 있지만 교수로서 주미대사 경력에, 상공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 국회의원 등 다채로운 경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외교장관으로서의 그의 방미 외교행보를 워싱턴 외교가는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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