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결제카드 딴건 못쓰게

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홀세일(대구시 북구 산격동)'이 현금외에 오직 한 신용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도록 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코스트코 홀세일'은 수십여종의 신용 결제를 배제하고 오로지 삼성카드와 현금 결제만 요구하고 있다. 이는 홈플러스, E마트, 까르푸 등 대구시내 다른 할인점들이 모든 신용카드 결제를 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삼성카드 미소지자의 경우 코스트코 홀세일을 찾았다가 낭패를 당하는 일이 잦다. 실례로 김수진(33.여.대구시 수성구 범물동)씨가 금융계 신용카드로 계산을 할 요량으로 물건을 골라 나오다가 결제가 불가능, 반품하는 소동을 빚는 등 상당수 소비자들이 현장에서 물건을 반품하거나 특정 카드를 신규발급받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이곳을 자주 이용하는 최모(39.대구시 중구 봉산동)씨는 "수십종의 통용 신용카드를 두고 오직 한가지만 쓰도록 한 것은 소비자의 입장을 외면한 처사"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와관련 코스트코 홀세일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를 요구, 어쩔 수 없이 특정 카드만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카드 가맹은 업체간 계약이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형 할인점이 특정 카드에만 가맹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정부의 신용카드 확대사용 권장 정책과도 배치한다"고 말했다.

전계완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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