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6일 『저는 얼마전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계기로 김정일 위원장은 서울방문에 대한 확실한 스케줄을 밝혀줄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며 『오늘 다시 한번 북한측에 이를 상기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4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헌화.분향한 뒤 연설을 통해 『북한은 그동안 여러차례 남북공동선언의 준수를 다짐했으며 김 위원장의 답방은 이 공동선언에 명시되어 있다』며 『따라서 이러한 북한의 약속이 반드시 이행되어야 하고, 이행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미.북관계의 일시적 정체와 그로 인한 남북관계의 정체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우리의 햇볕정책은 결국에는 성공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확고한 안보태세 속에 민주주의와 국민의 안정을 지켜면서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선열들과 영령들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이어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있는 서울 보훈병원을 방문, 입원중인 이강훈 전 광복회장 등 독립유공자와 6.25 전상자들을 위문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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