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공장소 노인섹스 골치

미국의 대표적인 노인 휴양도시인 선 시(市) 서부지역에서 '공공장소의 섹스문제'가 노인사회의 주요 이슈로 부각, 논란이 일고 있다.

대부분 노인들이 사는 고령사회인 선시에서 최근들어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낯 부끄러운 노인들간 섹스행위가 공공연히 연출되고 있어 지역 지도층 인사들이 이를 문제삼고 나섰다.

미 ABC방송은 지난 5일 선시티 서부지역 지도층 인사들이 지역 보안당국에 '공원벤치나 주차된 차안에서의 대담하고 공개적인 섹스행위의 확산을 막기위한 조치를 취해줄 것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지도층 인사들은 "사랑을 나누는 행위가 아름다운 것이기는 하지만 절제와 자제가 필요하다"며 "공개적인 섹스는 타인에게 큰 실례가 되는 만큼 보안당국이 단속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3만1천여명의 주민들중 대부분 노인인 선 시 서부지역에서는 공원벤치나 골프장 숲, 연못가의 후미진 장소에서 노인들간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자주 목격돼 주민들의 눈쌀을 지푸리게 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일부 노인들은 "우리가 이곳(선)에 죽으러 온 것이 아니라 삶은 즐기러 온 것이며 젊은이들처럼 사랑을 즐길 권리가 있다"며 지역 인사들의 문제제기에 노골적인 반감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보안국 대변인 모린 홀은 "공공장소에서의 섹스가 범죄양상이나 도덕문란의 수준에서 제기된 것은 아니며 단지 경찰은 무절제하고 대담한 행위(?)를 하는 주민들에 대해서만 주의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주의조치를 무시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또 집단민원이 제기될 경우 공공장소에서의 섹스문제에 대한 공청회 등을 개최할 방침이다.

류승완 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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