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수돗물이 도쿄나 LA보다 낫다?지난 4월 한달동안 대구 보건환경연구원이 한국소비자연맹과 합동으로 실시한 수돗물 계통 121곳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세균은 전무하고 발암물질은 기준치 이하인 동시에 도쿄, LA보다 낮았다고 발표했다.
이 조사는 수도꼭지 100개소를 비롯해 정수장 5곳, 간이상수도 4곳, 저수조 12곳을 대상으로 삼았다.
대구시는 이 결과를 도쿄, LA의 수돗물 기준항목(일반 세균, 대장균군 등 47개) 및 감시항목(염화비닐 클로로페놀 등 22개 항목)과 비교한 결과, 대구 수돗물이 이들 일본이나 미국 도시의 수돗물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일부 항목은 더 양호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에 따르면 3개 도시의 수돗물은 모두 먹는물 수질 기준을 만족했다.
대구 수돗물은 특히 염소소독 부산물로 발암물질로 알려진 총트리할로메탄 항목의 경우 0.026mg/L로 도쿄(0.030mg/L)나 LA(0.036mg/L)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기준치가 0.08mg/L이하인 클로로포름은 대구가 0.0145mg/L로 도쿄(0.016mg/L)보다 낫고 LA(0.0056mg/L)보다는 못했다.
휘발성 물질, 페놀류, 염소소독 부산물 등 7부문 7개항목의 수돗물 감시항목에 대해서도 도쿄의 경우 클로랄하이드레이트, 디클로로아세트산 등 4개 항목이 검출됐으나 대구와 LA의 수돗물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보건연구원은 검사 대상 수돗물은 도쿄의 경우 지난해 5월 신주쿠도 청사 부근의 수질검사 결과 평균을, LA는 LA물검사소의 지난 1999년 분석결과와 비교했다고 밝혔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검사는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이뤄졌다"며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여전하지만 검사 결과 대구 수돗물이 세계 대도시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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