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효성중공업 공권력 투입 사태가 경찰과의 폭력 충돌로 번지는 등 노동계 '하투'(夏鬪)가 격화되고 있다.
민주노총 소속 울산지역 노조원, 한총련 대학생 등 1천500여명은 5일 밤 늦게까지 울산 시가지에서 공권력 투입 항의시위를 벌였다. 최만식 효성중공업 노조위원장 직무대행 등 7명은 공장 내 높이 40m 탑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계속했다.
이날 오전 시위 과정에서 대구 소속 경찰버스 3대가 시위대의 돌·쇠파이프 공격을 받아 수성경찰서 심모 경위와 전경 등 28명이 다쳤다. 낮 12시쯤엔 시위대가 화염병을 사용하기 시작, 전경 수십명이 다치고 인근 빌딩의 유리창이 깨졌다. 경찰은 당초 30개 중대 외에 대구 병력 5개 중대 550여명 등을 증원, 40개 중대 5천여명을 투입해 시위대와 맞섰다. 또 헬기를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시켜려 했으나 기상 악화로 포기했다.
오는 12일 총파업을 예고한 민주노총은 공권력 투입에 대한 강경 대응 태세를 밝혔다. 민주노동당 울산지부는 울산시청 기자실에서 성명을 발표, 공권력 투입 규탄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울산·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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