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A대 필라델피아 챔프전 '정면충돌'

LA 레이커스가 2년 연속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에 오를까.아니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14년만에 정상에 복귀할까.

7일부터 7전 4선승제로 열리는 2000-2001 NBA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NBA전문가들과 다수의 팬들은 골밑이 강한 LA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친다.

초반 부진으로 서부컨퍼런스 2위에 그쳤던 LA는 그러나 정규시즌 막판을 8연승으로 마쳤고 플레이오프 들어서도 11연승으로 챔프전에 진출, 플레이오프 전승 우승마저도 노리고 있는 막강한 전력의 팀.

80년대 LA의 카림 압둘 자바-매직 존슨에 비견되고 있는 샤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 '콤비'는 시간이 갈수록 '시너지 효과'를 더해 슈터로만 짝지어진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던-스코티 피펜을 능가하는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포인트가드 데릭 피셔가 건재하고 릭 폭스와 호레이스 그랜트 등의 지원사격도 충분할 것으로 보여 '부상 병동'으로 전락한 필라델피아를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필라델피아는 아이버슨이 엉치뼈 부상 등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상태이고 에릭 스노 등도 제 컨디션이 아닌데다 나머지 선수들 또한 피로에 절어있다.

센터인 디켐베 무톰보도 골밑에서 오닐에 밀릴 것으로 예상돼 공수 어느 한 부분에서 내세울 게 없는 필라델피아는 특유의 강한 정신력과 래리 브라운 감독의 임기응변에 승부를 걸어야 할 처지다.

희망이 있다면 정규시즌 식스맨상을 수상한 가드 애런 맥키가 점점 더 농익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고 아이버슨이 부상 속에서도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는 것.

대부분의 전문가들과 팬들이 전승 우승을 노리는 LA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가운데 아이버슨을 앞세운 필라델피아가 예상을 뒤엎고 '한 편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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