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6일 한나라당이 시중 여론을 들먹이며 근거도 없이 각종 설을 유포하고 의혹을 배포해 왔다고 비난하며 그 대표적인 사례들을 모아 '6설(說) 8혹(惑)'이라는 이름을 붙여 공개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6설은 △야당의원 계좌추적및 신당설 등 정계개편설 △한빛은행 대출자금의 북한 유출설 △박노항 병역비리 제3몸통설과 정치권 리스트설 △올 1·3·5·7월 대대적인 사정설 등이다. 또 8혹은 △신승남 검찰총장과 신광옥 민정수석 체제는 대선용 사전 포석이라는 의혹 △북한 상선 영해침범이 사전교감 속에 묵인한 것이라는 의혹 △대우 25조원 비자금 조성에 정권의 비호가 있었고 이 자금이 국내 유입됐다는 의혹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이용해 헌정질서를 변화시키려는 시나리오를 조율중이라는 의혹 등이다.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은 그동안 수십차례에 걸쳐 사정설을 제기하는 등 온갖 유언비어를 부추겨 왔다"며 "이는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국정을 혼돈으로 몰고가려는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의 국정교란 작전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이러한 공세는 3일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이 "목포 앞바다에 목이 둥둥 떠다닌다는 말이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에 대한 맞대응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장광근 수석대변인은 "6설8혹에는 여당이 실제로 시도하려 하다가 실패한 것들이 많다"며 "야당의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기는커녕 매도로 일관하는 것은 여당의 열린 자세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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