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나물 재배 연 5천만원 거뜬

서울에서 살다가 1991년 귀향한 문경의 장남하(44.산북면 창구리)씨. 축산업에 손 댔다가 7년간 억대의 빚을 졌으나 1천평 하우스에 참나물.모시 참나물.곰취 등 고지대 산나물을 쌈용으로 농사 지어 재미를 만끽하고 있다.

토종 산나물을 하우스에 재배한 것은 장씨가 처음인 듯, 스스로 "모험이었다"고 아찔해 하는 이 일은 해발 600~900m 고지대에 자생하는 토종 산나물을 평지로 끌어 내려 생산하는 것.

강원도 평창과 횡성 일대 노지에서 약간의 쌈용 산채가 생산되긴 하지만 시설재배까지 시도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지역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말했다.

종자나 종묘가 있을 리 없으니 한 포기 한 포기 옮겨 심어야 하는 실정. 그러나 산나물들은 지금 하루가 다르게 잘 자라고 있다.

또 일본에서 수입한 쌈용 산나물인 '삼엽초'보다 향이 뛰어 난 토종은 수요는 많지만 생산량은 너무 적어 높은 가격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봄·가을에 잠깐 나는 일반 산나물과 달리 연중 내내 수확할 수 있어 평당 4만∼5만원의 수익은 거뜬할 것이라는 판단.

"철저한 유기농법으로 재배해 올 가을에는 '문경 쌈 산채'라는 이름으로 유기농산물 품질인증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장씨는 날짜를 헤아리고 있었다.

문경.윤상호기자 youn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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