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가 준결승으로 치달으면서 최우수선수(MVP)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대회의 MVP'골든볼'수상자는 결승전 직후 기자단투표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뚜껑을 열어 봐야 알 만큼 유동적이지만 결승 진출팀과 개최국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팀 성적과 다득점, 홈어드밴티지 등을 고려할 때 MVP 후보는 프랑스의 에릭 카리에르와 니콜라 아넬카, 일본의 스즈키 다카유키와 오노 신지, 브라질의 워싱턴 등으로 좁혀진다.
아넬카(22.파리 생제르맹)와 워싱턴(26.폰테 프레타)은 7일 오후 8시 준결승전(수원)에서 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만난다. 현재 한골씩을 기록하고 있는 두 선수는 맞대결에서 골을 넣어 팀의 결승 진출과 골든볼을 노린다.
아넬카는 이적료가 3천만달러가 넘는 세계 정상급의 선수. 그동안 앙리와 트레게제에 가려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워싱턴은 189cm, 89kg의 체격을 앞세워 제공권 장악 및 헤딩력이 뛰어나고 유연한 몸놀림에 돌파력까지 갖춰 히바우드를 연상시킨다.
카리에르(28.낭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미셸 플라티니와 지네딘 지단으로 이어지는 프랑스의 명 플레이메이커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A매치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30일 한국전에서 2골을 돕고 3일 멕시코전에서는 직접 2골을 터뜨리는 등 지단 못지 않은 인상적인 플레이를 과시하고 있다. 176cm, 76kg으로 약해 보이지만 넓은 시야와 정교한 패스, 두뇌플레이가 돋보인다.
스즈키(25.가시마)는 2일 카메룬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브라질 유학파다. 지난 1월 상비군 56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 4월 스페인과의 평가전에 처음 대표로 뽑힌 신예다. 발이 빠르고 위치선정 및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는 평가.
오노(22.우라와 레즈)는 99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을 2위로 이끈 천재형 미드필더다. 고교때부터 유연한 몸놀림과 볼 컨트롤, 정확한 패스를 선보이며 청소년대표를 거쳤고 98년 대표에 발탁됐다. 그러나 최근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대표에서 제외되는 등 우려를 낳았으나 지난달 31일 캐나다전에서 결승골과 1도움으로 부활을 알렸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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