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포기 각서를 요구하거나 생매장 위협을 서슴지 않는 사채 폭력, 통정을 미끼로 돈을 빼앗는 갈취 폭력 등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청도경찰서는 이자를 제때 갚지 않는다며 생매장하겠다고 위협하고 생명포기 각서를 받는 등의 방법으로 4명에게 2천800만원을 빌려주고 3천600만원 상당을 뜯어온 사채업자 오모(38.각남면)씨에 대해 7일 폭력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오씨는 1998년 6월 가정주부 예모(38)씨에게 1천만원을 빌려주고 이자 지체를 이유로 99년 1월 남편(33)을 죽이겠다고 위협해 이자로 1천900만원 상당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다른 피해자 3명에게도 생명포기 각서를 쓰게 하거나 "생매장하겠다"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협박, 현금과 승용차 등을 뺏었다는 것.
경주경찰서도 지난 4월 자신의 다방 종업원 박모(17).이모(19)양을 야산으로 끌고가 손목을 밧줄로 묶고 구덩이를 파 가슴까지 흙을 덮는 등으로 협박, 700여만원의 차용증을 받아 낸 혐의로 주인 장모(25.동천동)씨 등 2명에 대해 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미경찰서는 지난해 3월 생활정보지 투자 광고를 보고 찾아온 서모(38) 주부에게 높은 이자를 약속하고 1천300만원을 받아 가로챈 뒤 강간하고 남편에게 알리겠다며 위협, 1천500여만원을 뜯은 혐의로 사채업자 진모(46.원평동)씨에 대해 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동경찰서도 지난 1월 술집에서 만난 박모(40) 주부와 정을 통한뒤 이를 미끼로 500만원을 뜯어내고 폭력까지 휘두른 혐의로 박모(38.송현동)씨에 대해 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천경찰서는 지난해 12월23일 곽모(23.합천군 가야면)씨로부터 다방 취업을 미끼로 23회에 걸쳐 1천58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김모(30.주거부정)씨에 대해 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석옥.박준현.이홍섭.김성우.권동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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