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이민 등 소수민족에게 대도시를 내주고 시골로 이동하는 백인이 늘어나면서 지난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대도시 외곽에 사는 백인이 대도시에 사는 백인을 웃돌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6일 보도했다.
투데이는 이날 공개된 2000년 센서스 자료를 인용, 대도시 외곽 지역에 사는 백인은 전체 백인 1억9천450만명(히스패닉계 제외)의 23.4%로 대도시 거주자 22.6%보다 많았고 나머지 54.1%는 대도시 교외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바로 직전의 센서스 때인 1990년에는 전체 백인 1억8천830만명의 22.8%가 외곽거주자로 대도시 거주자 24.6%를 밑돌았고 교외 거주자가 52.7%를 차지했다.
인구가 5만명 이상인 대도시는 전국적으로 355 곳에 이르며 교외는 이들의 주변지역, 외곽은 교외보다 대도시에서 더 떨어진 시골을 각각 가리킨다.
보수적인 백인들의 거주지 이동은 정치 판도에도 변화를 초래, 지난해 선거에서 공화당이 벽지와 중소 도시에서 약진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고 투데이는 분석했다.지난 1970년대 이후 백인들은 직업을 얻기 위해 시골을 떠나 도시와 교외 지역으로 이동했으나 이제는 혼잡하고 물가도 비싼 도심지를 떠나는 백인이 더 많고 교외에서 외곽으로 옮기는 백인들도 나타나는 등 추세가 완전 역전됐다.
반면 흑인은 절반 이상이 대도시에 살고 3분의 1은 교외에 사는 반면 외곽 지역거주자는 14%에 불과했고 히스패닉계는 외곽 지역 거주자 비율이 9%로 흑인보다도 낮고 나머지는 거의 반반씩 대도시와 교외로 분산돼 있다고 투데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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