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당국이 초단타 매매 억제를 표방하고 나선 것과 달리 증권사들마다 데이트레이더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증권사들이 데이트레이더를 자사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최근의 전략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사이버 주식거래 프로그램(HTS) 개발.
최근 증권사마다 수십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속속 내놓고 있는 HTS프로그램을 보면 초단기 매매에 활용하기 위한 기술적인 그래프로 5분 차트는 물론 30초.1분 차트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 각종 기술적 지표를 사용자 입맛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기능과 실시간 종목 검색 고급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신규 고객에 한해 일정 기간 또는 일정 거래 횟수 동안에는 사이버 거래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의 데이트레이딩 우대 마켓팅을 펴고 있다.
또 PC방 등을 떠돌던 데이트레이더를 증권사 점포로 끌어 들이기 위해 지점 안에 사이버 트레이딩 전용공간을 만드는 증권사들도 늘고 있다.
증권사들은 사이버 트레이딩 전용 룸과 함께 컴퓨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약정고가 일정 수준 이상인 '우량고객'에게는 수수료 추가 할인 등 특별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지점내 사이버 트레이딩 공간 제공은 굿모닝, 미래에셋 등 후발 증권사가 먼저 시작했지만 지금은 대신, 대우, 현대, LG투자증권 등 대형사들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공간 제공은 기본이고 각종 투자 정보 제공 및 매매 기법 교육 등 보다 적극적인 데이트레이더 껴안기 전략을 펴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대구시 중구 동문동에 위치한 장보고 트레이딩 센터의 경우 250평의 공간에 6인1실의 사이버 트레이딩 룸을 회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한편 각종 투자정보를 알려주고 유망 종목과 매매 시점 등에 대한 자문을 해주고 있다.
최근 개점한 메리츠증권 유통단지지점도 데이트레이더 전문 교육기관으로 유명한 나눔트레이드와 제휴해 오는 7월부터 고객들에게 전문데이트레이딩 기법 강의를 연중 실시할 계획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한달 약정고(거래액)만 수억~수십억원인 데이트레이더들이야말로 증권사로서는 군침 도는 고객"이라며 "그러나 전업 투자 행위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데이트레이딩을 지나치게 조장하는 증권사들의 영업 전략에는 문제가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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