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천북면 세광공업 폐업 문제가 자동차부품 회사가 밀집해 있는 경주에 적잖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회사측은 경영난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폐업이라 주장하나 50여명의 근로자들은 위장폐업이라며 원청회사에 찾아가 연일 농성하고 있다종업원 120여명의 세광공업은 자동차 시트를 생산, 대부기공(외동읍)에 납품해 오다 지난달 18일 폐업했다. 원청업체인 대부기공은 종업원 750여명, 연간 매출 1천800억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납품 업체이고, 세광 근로자 농성으로 5분마다 한 대씩 운행하는 수송차량 운행이 묶여 피해가 크다며 마찰을 빚고 있다.
민노총 등은 세광 근로자와 연대투쟁에 들어가, 지난달에 이어 지난 8일에도 경주역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경영정상가 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회사측은 폐업 뒤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근로자와 민노총 간부 등 121명을 업무방해, 재물손괴 등 혐의로 고발하는 한편, 회사 정리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 노조의 회사 내 천막 농성장에 대해서는 철거 및 출입금지 가처분 소송을 법원에 낼 예정.
반면 노조측은 "민노총에 가입하자 노조를 깨기 위해 위장폐업했다"고 주장하며 농성, 외부인의 회사 출입 및 시설.장비 반출을 막고 있다. 또 체불임금을 확보한다며 압류조치를 진행시키고, 위장폐업 및 부당해고로 대표이사를 고소했다. 경주.
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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