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더블위칭데이·하이닉스 악재돌변 가능성 대비를

지난 한 주는 호재 가뭄과 상승 모멘텀 부재 속에 한 주 내내 극심한 기근 현상을 보였다. 그렇지만 주 후반 미국 인텔사의 2/4분기 실적치가 예상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호재로 국내 증시는 반도체 관련주와 기술주의 반등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미국 기업의 실적에 의한 반등 국면을 만들었던 지난 주와 달리 이번 주는 더블위칭데이(선물·옵션 만기일 동시 도래)와 하이닉스 반도체 DR(주식예탁증서) 가격 형성이라는 중요한 국내 변수가 14, 15일 버티고 있어 아직은 어느 방향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이다.

또 지난 금요일의 증시 반등이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짙어 위험 관리 측면에서 자제가 요구된다.

외국인들의 매매 형태도 주 전반 가치주에서, 주 후반 반도체·기술주로 매기를 이전하긴 했지만 이에 대해 확정적인 판단을 하는 것은 성급한 것 같다. 또 거래소 시장과 코스닥 시장 모두 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 언저리에 위치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5일 이평선의 저항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다.

거래소 시장은 주중 옐로우칩과 가치주의 선방과 중소형 개별주로의 매기가 있었고 코스닥시장은 신규주와 저가소형주, 실적 우량주로의 매수가 유입되었다. 주중반 A&D, 엔터테인먼트 테마로 관심이 집중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확실한 모멘텀 없이 지루한 한 주였다. 동시에 지수관련주와 반도체·기술주들의 조정폭이 깊었던 점이 공통된 현상이었다. 지난 주말의 반등과 이번 주 각종 대형 변수를 감안할 때 이번 주 증시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일단 주 초반 반등을 이용한 현금화 전략을 펴는 게 좋을 듯하다.

국내 변수가 호재로 작용한다면 상방향으로의 한 단계 레벨업을 위한 대기 매수 자세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또 국내 변수가 악재가 된다면 위험 관리 측면에서 때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박순정(제일투신증권 대구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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