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틈새 노린 이색 클리닉 호황

병원마다 환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틈새시장'을 겨냥한 이색 클리닉과 질병증상에 따른 클리닉 개설이 붐을 이루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은 "전통적인 과(科) 단위 대신 질병을 세분화한 클리닉 개설로 환자들이 어느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할지 쉽게 알 수 있고, 또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남대병원은 손과 팔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수부외과를 개설, 손가락 끝이나 손, 팔 전체가 저리는 것을 치료하는 손저림 클리닉과 손과 팔의기능 마비를 원상 복귀하는 수부재건 클리닉을 운영할 예정이다.

수부외과 우상현 교수는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수부외과가 독자적인 진료과로 자리 잡았다"며 "정형외과 성형외과에서 나눠 진료하던 것을 통합, 환자들은 훨씬 더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이 최근 개설한 건강장수클리닉은 건강상태와 노화정도를 측정하고 신체연령에 맞는 건강지침과 비타민 미네랄 지방산 호르몬등을 처방한다는 것.

동산병원은 또 유방이나 복부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등에 과다하게 축적된 지방을 초음파 지방흡인기로 제거하여 몸매의 윤곽을 다듬어 주는신체윤곽클리닉을 개설했다.

병원 관계자는 "체지방을 관리하는 비만클리닉과 연계한 몸매 성형수술로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파티마병원은 지난달 골다공증클리닉 개설한 데 이어 내시경클리닉, 중풍클리닉 을 개설하는 등 진료 과를 병명과 증상의 클리닉으로 전면개편할 계획이다.

대구 효성병원은 산부인과를 사춘기·미혼여성 클리닉, 예비 신혼부부클리닉, 부인과 클리닉, 갱년기 클리닉 등 환자의 연령대별 나눠 운영하고있다. 이 병원 박경동 원장은 "사춘기 또는 미혼 여성이 산부인과라는 이름을 꺼리는 점에 착안했다"며 "환자 대부분이 학생 직장인인 점을 고려해 야간에도 진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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