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동반질주는 싫다'두산 밀어내기에 성공한 삼성이 이번 주에는 LG(대구)와 해태(광주)를 제물로 현대 밀어내기에 고삐를 죈다.
6연승의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삼성은 LG와의 대구경기에 김진웅 임창용 노장진이 출격, 선두행진을 굳혀간다는 계획이다. 안병원 장문석 이동현이 버티는 LG보다 선발진에서는 우위에 있지만 이승엽의 부상공백이 부담이다. 더구나 LG가 김성근 감독 취임후 타선의 응집력과 끈질긴 승부욕이 살아난데다 삼성전 6연패의 앙갚음을 벼르고 있어 삼성은 LG의 덜미잡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봉쇄하느냐가 선두유지의 관건. LG는 믿을만한 중간투수 부재와 마무리 신윤호의 피로가 상승세의 걸림돌.
3승3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는 주말 광주 해태전도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사제감독간의 대결에서 승부를 못낸 양팀은 이번에는 확실한 우열을 가릴 듯. 해태는 중심타선이 물오른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지만 선발진이 여전히 불안하고 찬스메이커 장성호의 부진도 아킬레스건.
한편 고질인 허리부상이 도져 10일 SK전부터 쉬고 있는 이승엽(25)은 LG와의 대구 3연전은 출장이 힘들 전망이다. 6월들어 홈런이 2개에 그치는 등 홈런페이스가 하향세로 돌아선 이승엽이 부상악재까지 겹쳐 호세(롯데.16개), 박경완(현대.14개)과 3파전을 벌이고 있는 홈런경쟁에서 뒤쳐질 가능성이 짙다. 97, 99시즌에 이어 세번째 홈런왕 등극을 노리는 이승엽이 호세나 박경완과의 격차가 벌어지면 특유의 몰아치기가 없는 한 중반까지는 끌려갈 수 밖에 없는 처지로 몰리게 된다. 박흥식 타격코치는 "단순한 통증은 참고 출장하는 이승엽이 스스로 출전을 못하겠다고 말해 다소 걱정이 된다"면서 "부상 재발을 막고 심리적인 재충전의 기회가 되도록 조급하게 출전시키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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